안녕하세요, 아하로그 독자 여러분! 건강한 일상을 응원하는 아하맨입니다.
아직도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디스크 아닌가요?”라고 묻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그런데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을 보면, 디스크만큼이나 흔한 질환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인데요, 날씨가 추워지거나 활동량이 늘어나면 통증은 더욱 늘어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두 질환이 비슷해 보여도, 통증이 나타나는 자세와 원인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잘못된 자가 진단으로 엉뚱한 스트레칭을 하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최신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결정적인 차이 5가지를 구별할 수 있도록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젤리가 터진 것 vs 통로가 좁아진 것 (발병 원인의 차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두 질환의 구조적인 차이입니다. 원인을 알면 내 몸의 증상이 왜 그렇게 나타나는지 이해하기 쉽습니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 젤리가 튀어나오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탈출증입니다.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물렁뼈(디스크) 내부의 수핵(젤리 같은 물질)이 강한 압력이나 충격으로 인해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말랑말랑한 조직이 신경을 ‘직접’ 건드리는 급성 통증의 형태가 많습니다.
척추관협착증 : 통로가 꽉 막히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자체가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 뼈가 두꺼워지거나 인대가 비대해져서 신경 통로를 조여오는 것이죠. 수도 파이프 안에 녹이 슬어 물이 잘 안 흐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는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2. ‘허리 숙이기’ 테스트 : 가장 확실한 구별법
오늘 글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병원에 가기 전, 집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구별법은 바로 ‘허리 숙이기’입니다.
허리를 숙일 때 아프다면? (디스크 의심)
허리디스크 환자분들은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면서 신경을 더 강하게 압박합니다. 그래서 머리를 감으려 숙이거나 양말을 신으려 허리를 굽힐 때 “악!” 하고 비명을 지를 정도로 통증이 심해집니다. 반대로 허리를 꼿꼿이 펴거나 뒤로 젖히면 다소 편안함을 느낍니다.
허리를 숙일 때 편하다면? (협착증 의심)
반대로 척추관협착증 증상은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줄어들고 편안해집니다. 허리를 굽히면 좁아졌던 척추관의 공간이 일시적으로 넓어지면서 신경 압박이 풀리기 때문입니다.
- 할머니 유모차 징후 : 꼬부랑 할머니들이 유모차나 카트를 밀고 다니면 잘 걸으시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허리를 약간 구부린 상태가 척추관 공간을 확보해 주기 때문이죠. 만약 설거지를 하다가 허리가 아파서 자꾸 싱크대에 기대거나, 쪼그리고 앉아 쉴 때 편하다면 협착증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3. 다리 저림과 보행 장애의 패턴 차이
두 질환 모두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아픈 ‘방사통’이 나타나지만, 그 양상은 다릅니다.
걷다가 쉬어야 하는 ‘간헐적 파행’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간헐적 파행’입니다.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가 터질 듯이 아프거나 다리가 저려서 쪼그리고 앉아 쉬어야 하는 증상입니다.
- 5분 걷고 쉬고, 다시 5분 걷고를 반복합니다.
- 쉬면 씻은 듯이 낫다가 다시 걸으면 아픕니다.
- 밤에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납니다.
한쪽 다리가 당기는 디스크
허리디스크는 주로 한쪽 다리 뒤쪽을 따라 찌릿한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옵니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하지직거상 검사), 45도 이상 올리기 힘들 정도로 당기고 아프다면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협착증 환자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게 해냅니다.
4. 발병 연령과 진행 속도 (급성 vs 만성)
2025년 현재, 스마트폰과 좌식 생활로 인해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된 연령층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2030 젊은 층도 안심 못 하는 디스크
허리디스크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작스러운 충격, 혹은 잘못된 자세가 누적되어 비교적 젊은 층(20~40대)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급성인 경우가 많으며, 초기 관리를 잘하면 자연 흡수되어 호전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5060 이후 서서히 찾아오는 협착증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입니다. 주로 50대 이후에 시작되어 60~70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뼈와 인대가 서서히 두꺼워지며 진행되므로, 환자분들은 “옛날부터 허리가 좀 뻐근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걷기가 힘들어졌다”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이기에 조기 발견이 더욱 중요합니다.
5. 2025년 기준 치료 트렌드와 관리법
과거에는 척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2025년 현재 의료 기술은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하는 추세입니다. 무조건 수술을 권하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비수술 치료가 우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
대부분의 척추관협착증과 디스크는 수술 없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 약물 및 물리치료 : 초기에는 소염진통제와 견인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 시술 요법 : 꼬리뼈를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여 유착을 박리하거나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성형술, 좁아진 공간을 풍선으로 넓히는 풍선확장술 등이 효과적입니다.
- 양방향 내시경 :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도, 최근에는 최소 침습인 ‘양방향 내시경’을 통해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고 회복을 앞당기는 방식이 표준화되고 있습니다.
생활 속 예방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좋은 운동은 ‘걷기’와 ‘실내 자전거 타기’입니다.
자전거를 탈 때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약간 굽히게 되어 척추관 공간이 확보되므로, 통증 없이 하체 근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반면, 등산이나 내리막길 걷기는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척추관 협착증 정보 확인하기“

글을 마치며
오늘은 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 척추관협착증 증상과 그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핵심을 요약하자면,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리고 앉았을 때 통증이 사라지고 편안해 진다면, 단순 디스크가 아닌 협착증을 강력히 의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구조 신호입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지”라고 방치하다가는 보행 장애로 이어져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증상을 체크해 보시고,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척추 건강을 지키는 아하맨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목 디스크와 손 저림의 관계’에 대해 명쾌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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